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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영업 재개를 둘러싼 시선

코로나 대유행으로 끊긴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이어지며, 한국 카지노 시장에도 차츰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국내의 많은 카지노는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합니다. 카지노 영업 재개 소식이 속속 알려지자 카지노 업체의 주가도 회복세로 들어섰으며, 카지노와 연계한 각종 관광 산업도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반면 카지노 영업 재개를 둘러싸고 한국 카지노 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카지노 영업 재개를 둘러싼 각계의 다양한 시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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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영업 재개로 분주한 관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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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작년 12월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총 3,000만 명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2023~202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한류 콘텐츠를 관광에 접목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 규제를 적극 완화하여 관광 수입 3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 관광 산업의 돈줄이자 핵심 수익원인 카지노 산업은 지난 2년간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최근 2년간 코로나로 해외 하늘길이 막히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많은 업체가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영업을 하더라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절반에 해당하는 8개의 카지노가 몰려 있는 제주도는 항공 노선 폐쇄, 무비자 방문 중단 등의 악재가 줄줄이 겹치며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카지노, 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의 제주카지노를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2022년 연말부터 관광이 재개되고, 일본인 방문객 및 동남아 관광객이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시작하자, 한국의 카지노 업체들은 오랜 시간 닫혀있던 문을 열고 다시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에 분주합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도 최근 여행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한국 카지노는 매출 회복을 위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1월 5일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도 라마다 호텔에 위치한 공즈카지노가 휴업 2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5곳은 모두 영업을 재개한 상황이며, 15개 업체 모두 영업을 재개한 것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약 2년만입니다.

관광객 증가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는 한국 카지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5만 9,90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7.4% 증가했습니다. 한국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은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과 입국 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 폐지, 직항 노선 재개 등으로 무려 3746.1% 폭증한 6만 2,442명이 방문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까지 코로나 봉쇄령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반발로 해외 여행 제한을 완화하자, 카지노 업계는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내국인이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매출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또한 1인당 소비 금액이 높고 여행과 레져, 호텔 등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 관광 수지 적자를 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총 97만 7,003명 중 73.3%에 달하는 약 71만 명이 한국 관광 중에 카지노를 방문했습니다.

이만큼 카지노 산업은 관광 산업 전체의 핵심이자 관광 산업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키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번 카지노 영업 재개 소식이 한국 전체 관광 산업의 회복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의 20% 가량이 카지노가 납부하는 매출의 10%로 구성되는 탓에, 카지노 매출이 회복되면 관광 산업 인프라 확충 등 전체 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관광 산업의 발달은 카지노 매출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목적입니다. 일본이 코로나 이전에 카지노 관련 금지 법안을 대거 철폐하고 복합 리조트(IR)를 육성하는 것, 그리고 중국이 반(反)부패 기조로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각종 규제를 신설하면서도 마카오 카지노 업체의 면허를 연장한 것 역시 모두 이런 맥락입니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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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지노 영업 재개가 반드시 모든 카지노에게 희소식인 것은 아닙니다. 제주 지역은 카지노 영업 재개가 실제 제주도 관광 산업 활성화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 재개 이후에도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이 워낙 심각하여 한국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한국의 국회의원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입국 노선도 제주와 중국 직항 노선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며,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의 수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관광은 비자 발급 등 정부 지침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인 방문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한다면 카지노 영업 재개 이후에도 어려움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눈 앞의 카지노 영업 재개만 놓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기보다, 지난 코로나 대유행으로 겪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엄밀히 말해 한국의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위기 상황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카지노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선행되지 않은 채 카지노 영업 재개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여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복합 리조트 트렌드에 뒤쳐진 한국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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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산업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뒤따르는 상황입니다. 최근 글로벌 카지노 산업 트렌드는 단순히 카지노 영업장만 갖추는 데에서 벗어나, 복합 리조트(IR)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복합 리조트는 초대형 부지에 호텔과 컨벤션 센터, 쇼핑몰, 레스토랑 및 복합 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그 안에 카지노를 겸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관광 단지를 말합니다. 주 영업 수익원은 카지노이지만, 카지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복합 리조트 내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이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중동 등은 복합 리조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제주 드림 타워와 신화 월드를 제외하면 복합 리조트가 전무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흡인력이 부족합니다. 복합 리조트 형식을 갖췄다고 해도, 설비가 부실하거나 다른 복합 리조트에 비하면 서비스 수준이 형편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카지노가 제주도 전역 곳곳에 산개돼 있어, 고객의 동선을 구성하기 어렵습니다. 라스베이거스처럼 한 곳만 방문하면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카지노 매출의 10%를 세금으로 걷는 카지노 납부금의 대부분은 파라다이스 같은 대형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카지노 납부금은 복합 리조트인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가 371억 원을 납부한 데 비해 제주썬카지노는 3억 7,000만 원으로 100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상황입니다. 인천이 파라다이스 시티를 비롯해 최근 건설 중인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거대 카지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주도는 복합 리조트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은 일본이나 필리핀, 싱가포르에 비해 복합 리조트 사업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지금에라도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한국 카지노에 미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에서 카지노 복합 리조트에 관한 구상을 밝히며,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살린 고급 관광 코스를 확대하고 중국에서 벗어나 동남아 관광객과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 확장, 일본의 복합 리조트 추진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 카지노가 국제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순 카지노 영업장을 방문하는 데에서 벗어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이용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자연스럽게 카지노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지노 영업 재개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보다, 보다 적극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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